:: 몰래 :: 훔쳐보기~ 사실..이 사진과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지만 네이버양에게 잠시 글을 빌리자면.. 흠.. --------------------------------------------------------------------------------------------------------------------------------- 아름다움이 슬프게 묻어 나오는 여인이 옛성을 배경으로 백마를 타고 있다. 한쪽으로 늘어진 그녀의 머리결과 축쳐진 다리... 관음의 상상보다 그녀의 슬픔의 근원이 무엇인지 먼저 묻고 싶다... 11세기경 잉글렌드 중부지방의 코벤트리( Coventry ).. 코벤트리를 다스리는 레오프릭(고디바의 2번째 남편) 영주가 농노들을 대상으로 한 지나친 징세를 보다 못한 영주의 부인인 '레이디 고다이버'는 영주의 과중한 세금청책을 과감히 비판하고 세금을 낮출것을 요구했지만 거만한 레오프릭 영주는 '너의 그 농노사랑이 진심이라면 그 사랑을 몸으로 실천해라. 만약 당신이 완전한 알몸으로 말을 타고 영지를 한바퀴 돌면 세금감면을 고려하겠다.' 라고 빈정대며 말한다. 영주의 아내는... .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제의를 짧은 고민 끝에 받아들이기로 하고 어느 날의 이른 아침에 전라로 말등에 올라 영지를 돌게 된다. 영주 부인이 자신들을 위해 알몸으로 영지를 돈다는 소문을 접한 농노들은 그 마음에 감동하여 레이디 고다이버가 영지를 돌때, 누구도 그 알몸을 보지 않기로 하고 집집마다 문과 창을 걸어 잠그고 커튼을 내려서 영주 부인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이때 레이디 고다이버의 나이는 겨우 16세. . . 호기심을 참지 못했던 양복재단사 톰(Tom)이 커튼을 들추고 몰래 훔쳐보다가 눈이 멀어버렸다..그래서 훔쳐보기의 대명사(관음증)로 피핑 톰(Peeping Tom)이라는 말이 유래되었으니,. 못볼 것을 함부로 보면 눈 버리고.. 그래서 유럽의 고디바 동상이 있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동상 앞을 지나칠 때 숙연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지나간다. 전해 내려오는 관습과 상식을 깨는 정치 행동을 '고다이버이즘'(godivaism)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당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파격적인 시위의 대명사, 고다이버의 이름을 딴 것이다. ---------------------------------------------------------------------------------------------------------------------------------
기서호
2010-11-04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