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odo No.12 Komodo No.12 바다속 세상은 무엇으로 태어나느냐에 따라 삶의 방식이 정해진다. 평생을 지극히 제한된 공간내에서 살아가야하는 아네모네피쉬같은 녀석이 있는가 하면 평생을 넓디넓은 바다를 돌아다니며 살아가는 고래들도 있다. (* 일반적으로 니모라고 알고 있는 어류도 아네모네피쉬이다. 말미잘에 공생하기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딱히 어느쪽이 좋다 나쁘다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 어떤 생물이라도 그저 편한 삶은 없다. 바다속 생물들이 삶이 편하다 나쁘다 스스로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인간으로서 녀석들을 지켜보니 편한 삶은 아닌 것 같다. 더 불편해지지 않기위해서는 아니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주어진 삶의 방식을 따라가야 한다. 수중생물들은 본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비교적 조화롭게 잘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너무 본능을 억누르고 살아가는 것도 문제고 너무 본능에 충실한것도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본능의 적절한 조화가 인간이 잘 살아가는 길이 아닐까? 사진설명) 사진속의 어류는 영어로는 보통 Damselfish 또는 Anemonefish 라고 부른다. 이런 류의 어류들은 형태학적으로 분류할경우 몸의 색상, 무늬, 모양등에 따라 종을 구분한다. Damselfish 라고 통상적으로 불리는 어류는 Pomacantidae 과(Family)의 어류들이며 300여종이 있다. 잡종도 더러 있어 분류가 모호할 경우도 있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 아네모네피쉬는 말미잘과 공생한다. 말미잘에는 독성이 있어 다른 어류들이 접근하지 못한다. Anemonefish들은 말미잘과 공생할수 있는 것은 독성으로부터 보호를 할수 있는 점액질의 피부보호막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흥미로운 사실 둘! 사진속 말미잘은 원래는 색상이 연한 연두색이다. 말미잘의 색상은 주산텔레(Zooxanthellae)라는 광합성을 하는 식물성플랑크톤의 색상에 좌우된다. 주산텔레(Zooxanthellae)는 광합성을 통하여 말미잘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거북이, 버터플라이피쉬등 산호를 먹이로 하는 생물들이 많은데 실제로 먹는것은 산호속의 주산텔레(Zooxanthellae)이다. 사진속의 말미잘은 연한 분홍빛을 띠는데 이는 주산텔레(Zooxanthellae)들이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탈색이 된것처럼 보이는것이다. 주산텔레(Zooxanthellae)가 광합성을 원할히 하지 못하게되어 주산텔레(Zooxanthellae)가 다 빠져나가면 말미잘은 결국에는 완전히 탈색이 되어 하얀색을 띠게된다. 이렇게 탈색이 된 말미잘들은 수중사진가들에는 색상이 독특해 인기가 있으나 사실상 말미잘로서는 죽을지경인 것이다.
debelius
2010-10-26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