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is ~ing
내가 사는 성북동 하늘에..
예전의 그 비둘기는 오래전에 날아가고 없지만..
우주의 시간은 변함없이 여전히 성북동을 흐르고 있습니다..
촬영 일짜 : 2010년 09월 26일~27일
촬영 장소 : 서울 성북구 성북동
촬영 방식 : 고정 일주촬영 (북천일주)
촬영 시간 : PM 07:30 ~ AM 12:30 (총 5시간 촬영)
사용 카메라 : 캐논 500D
사용 렌즈 : 시그마 10-20
조리개 : F5.6
ISO : 200
총 촬영 컷 : 노출 30초씩 548장 (포토샵 합성)
보조 장비 : 삼각대
(참고자료)
성북동 비둘기 - 글: 김광섭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 돈다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 먹을
널찍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
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 앉아
아침 구공탄 굴뚝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산 1번지 채석장에 도루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聖者)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