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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재료의 외장재로 꾸며진 빌라지 보다 빛바랜 벽과 훈훈한 곰팡이 향기
세련된 단어와 어투 보다 구수한 사투리한마디
우와한 화단 보다 물통 잘라 만든 화분의 생글생글한 방울 토마토
널어둔 생선 물어갈까 방망이 들고 들고양이 쫒는 풍경
볕이 들면 붉은 고추로 노을이 들고
어두워 질때즘 만화 영화 주인공 목소리가 창밖을 넘나드는
이 모든게 잘 어우리져 한폭의 유화를 그리고
그 아우라를 만들어 뿜어내는
우리네 동네..
그래서 그들은
숨어있는 예술가들...
<숨어있는 예술가들> series, 2010
@숭의동 part#01
PARK. HUN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