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th dream 강화읍 황부자집 1902년 12월 22일 제물포항, 증기선 갤릭(Gaelic)호가 힘찬 뱃고동을 올렸다. 배에 탄 한인들의 심정은 '이역만리'로 떠나는 설렘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남자56명(통역관 2명 포함), 여자 21명, 아이들 27명 등 모두 104명이었다. 일본 나가사키항을 거쳐 3주가 지난 후 이들이 내린 곳은 말로만 듣던 하와이 오아후섬 호놀룰루. 우리나라의 첫 해외이민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민 1세대의 출신지별 보면, 제물포출신이 68명, 강화 5명, 부평 10명, 교동 4명, 서울 7명, 기타 10명으로 인천인이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단순히 인천에서 이민선이 출발했기 때문에 하와이 이주가 인천 역사에 남기는 족적으로 의미있다는 고정된 관점에서 벗어나면 이 사실은 대단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나중에 이승만 대통령과 하와이 이민사회의 대학교설립운동이 오늘의 인하대학교로 나타나는데, 위의 인적구성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첫 발을 디딘 한인의 하와이 이주는 1905년 4월 말까지 순풍에 돛단 듯 이어졌다. 모두 65척의 배에 7천 843명(남자 6천 701명, 여자 677명, 미성년자 465명)이었다고 한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게 된 이들은 억척스런 우리민족 특유의 기질을 발휘해 불볕 더위와 장시간 노동, 저임금 (1일 10시간 노동에 68센트를 받았다)의 악조건을 헤치고 하와이 지역사회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하와이 이주는 1905년 을사보호조약을 강제로 체결해 외교권을 빼앗은 일본이 한국정부에 이민중지압력을 행사하면서 중단된다. 이상의 집단이민은 불가능해졌지만 이주민들은 강인한 생활력을 통해 어느 민족보다도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1930년대엔 문맹률을 0.1%로 끌어내려 소수민족이민중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왜 우리의 첫 해외이민지가 하와이었을까? 19세기 초 하와이에 정착한 백인세력은 경제적 기반을 갖출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하와이이민사를 연구중인 인하대 사학과 이영호 교수의 말은 이렇다 "당시 선택된 것이 사탕재배였다. 문제는 막대한 노동력이었는데, 백인들은 동양시장에 눈길을 돌렸고 중국인과 일본인을 순차적으로 사탕수수농장에 유입했다. 그런데 인본일들이 18만명까지 늘어나면서 임금상승 등 까다로운 요구를하자 사탕농장주들은 이들과 견줄 만한 대항세력을 찾게 됐다. 이 노동력이 바로 한인들이었다" 일본인을 견제하기 위한 정치, 행정적 고려가 있었다는 얘기다. 1902년 사탕농장주들은 이 사업을 따낼 인물로 당시 주한미국공사 알렌(Allen)을 접촉했으며 극진한 대접을 받은 그는 고종황제를 설복해 이민 허락을 받아낸다. 그 다음에 등장하는 인물이 미국인 데쉴러(Deshler)이다. Allen과 친밀했던 그는 인천에 '동서 개발 주식회사'(내리교회 인근에 있었다고 함)를 차린 후 하와이에서 일할 노무자를 모집했다. 처음에는 낯선 땅에 대한 거부감 탓에 응하는 이들이 없었다. 이 때 인천내리교회의 죤시(Jones)목사가 나서 "하와이는 아주 살기좋은 곳"이라고 설교해 교민 50명과 인천항 부두노동자 20여명이 지원했다고 전해진다. 이 교수는 "이민후 제물포 출신의 김이재 전도사, 인천내리교회 권사이자 이민회사 통역인 안정수 등을 중심으로 한인감리교회가 설립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종교활동과 독립운동에 적극 나섰던 이들중 상당수가 인천사람"이라며 하와이이민과 인천, 그리고 인하대학교 설립과정에 맺어진 상관관계의 의미를 충분히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 1세 황부자(황국현)는 1928년 귀국해서 고향인 강화에 집을 지었다 어찌 해서 많은 돈을 모았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백두산 잣나무를 가져와 이집을 지었다한다 시대의 상황에 따라 한옥과 일본식 가옥형태를 혼합하여 지어진 모습이 이채롭다 지금은 황부자의 후손들은 외국으로 나가살고 이후 십수년을 관리인이 지켜주는 형태로 액자속 할머님만이 집을 추억하며 계신다 아래 주소에서 16cut 온라인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http://www.raysoda.com/Com/BoxPhoto/FView.aspx?f=S&u=22175&s=VD&l=58385 http://blog.naver.com/topkos
권오식
2010-08-24 0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