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odo No.04 Komodo No.04 바다속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예고편이 없다. 각본없는 영화요 편집없는 영화다. 3D 안경이 없어도 그 자체가 3D 이다. 지루하게 아무 변화없는 파란 바닷속만 상영될때도 있고, 정신없게 만드는 출연배우들의 요란법석으로 멍할때도 있다. 조용한 바다속 풍경만 상영되던중에 수천마리의 서전피쉬들이 출연했다. 녀석들은 아주 큰 무리를 지어 바다속의 다른 출연배우들을 위협하며 이곳저곳을 누빈다. 바다속 영화를 감독하는 감독이 있었어도 통제불능이었으리라. 수평으로 무리지어 가던 서전피쉬의 무리들이 갑자기 하늘로 솟구친다. 수면가까이 올라가더니 이내 바닥을 향해 다시 돌진한다. 예고도 없는 녀석들의 등장으로 바다속 영화는 갑자기 클라이막스로 향하는 것 같다. 녀석들이 화면밖으로 사라지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 관객들은 다시금 조용한 영화속으로 빠져든다.' 가끔 내인생도 바다속에서 상영되는 영화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고없는 다음을 알수 없는 그런 영화. <><><><><><><><><><><><><><><><><>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 사진설명) 서전피쉬의 군무. 무리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다. 코모도에서 본 무리들은 그 규모가 상당히 크다. 사진으로 보면 별로 빠를것같지 않지만 무척 빠르다. 시시각각 변하는 앵글. 이럴때는 동영상이 부럽다. 조금더 노출을 낮게 잡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진.
debelius
2010-08-23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