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발자욱 찾기
비가 온 뒤였던거 같다.
선명하게 나 있던 새 발자욱,
발자욱만으로는 녀석이
무슨 꿈을 꾸고,
무슨 가슴으로 잠드는 녀석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종종 걸음으로 녀석의 발자욱을 따라갔으나,
이미 녀석은 구름위에 발자욱을 찍고 있었다.
'언제쯤 다시 내려올껀데?'
'난 항상 내려가고 있었어.
다만,
내 발자욱이 드러난건 그렇게 비 온뒤나 가능했던것 뿐이라구~'
꼭 발자욱과 같은 보이는걸로 무언가가 다녀간 걸꺼라고
믿었던건 결국 나였구나.
어제 다녀간 행복의 발자욱도,
기쁨의 발자욱도 잘 찾아보면 있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