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다
광안리 해변에서 흐믓한 미소를 가진녀석을 만났고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 녀석은 포즈를
능숙하게 잡아주었다. 녀석을 카메라로 쳐다보며 나까지 입이 귀에 걸려있는걸 느끼었다.
고맙다고 목례를하고 돌아서서 한참을 가다 돌아보니 녀석은 아직 그 곳을 떠나지않고 있었다.
아마도 갈곳이 없는듯하여 돌아가 내 집으로 가자고 다시 말을 걸었다.
녀석은 잠시 머뭇거리며 약속을 하나하라고 했다. 이따금식 데리고 나가달라고
어려운 일이 아니니 그러겠다고 했고 지금 그는 내 테이블위에서 날 쳐다보며
여전히 미소를 짓고있다. 돌아와 그의 몰골이 말이 아니어 이태리타올로 얼굴을 훔치어주었다.
명찰을 보니 맥시코가 고향이었으며 광안리해변까지 표류해온듯하다 (다분히 내 생각에 말이다)
오랜 여행이었고 힘든 표류였을것이다. 얼굴 이곳저곳에 상흔이 남아있는걸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