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장을 한 여인
한동안 산줄기를 타고 걸었다. 평행선으로 걷고 있는 것 같은데 조금씩 올라가는 거란다.
꽤나 지칠 무렵, 제법 멋을 낸 어느 여인네가 여유있는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잠시 휴식을 하며 말을 건내 보았지만 그녀는 그저 인자한 미소로 지그시 바라볼 뿐이다.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사진을 찍어도 되냐는 물음에 흔쾌히 포즈를 잡아 주신다.
자연을 벗삼아 평화롭게 보낸 것 같은 그녀의 삶도 그녀의 주름 만큼 수많은 이야기가 있겠지.
Annapurna, nep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