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얼마전부터 소사진이 찍고 싶어졌습니다..
어릴적 부터 늘 주변에서 보아오던 소..소달구지..소가 밭가는 모습..어미소와 새끼소....등등
고향이 완전 시골은 아니지만 제법 큰 장이 있었고 장날 소달구지와 소의 모습은 늘 볼수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소로 밭갈이 하고 그 옆으로 친구들과 뛰어 다니며 놀고...
우리집은 농사를 짓지 않았기에 소가 없었지만 친구집에 가면 외양간에 소가있고 새끼소도 있고...
여물을 손으로 집어주면 받아먹고....그랬었습니다...
늘 가까이 있었던 소들....
주인과 같이 땀흘리며 밭을가는 동료였고..또 장날 장에 갈때에는 달구지 뒤에 달고 주인을 태워주는 자가용도 되고....
산과들을 뛰어놀때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었던...또 한가정의 큰 재산으로 든든함을 주었던 소들...
막상 소 사진을 찍어보려 여기 저기 시골에 돌아다녀 보고 유명한 큰장에 장날 가보기도 하였지만 소들은 볼수 없었습니다...
그 대신 경운기 이양기 등등 모두 기계들이 일을하고 있었습니다..
소들은 오로지 고기로만 판매되는 우시장의 우리에 갇혀 큰 눈망울을 껌벅이고 있었습니다...
아직 어린 새끼와 같이 우시장 우리에 갇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어미소와 새끼소를 봤을때 왜 이리 가슴이 아픈지...
무언가 큰 것을 잃어가는것 같아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우리 아이들은 소나 돼지 닭을 그저 고기로만 생각하는건 아닌지...
인간들의 먹는 식량으로 사육되어지는 모든 생명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물론 저도 고기 좋아하고 먹습니다만....
얼마동안은 소고기는 먹지 못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