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롱아~ 힘내줘.....
느닷없이 토하고, 설사하더니...
무려 2주동안 사료는 커녕 물 한모금 먹지 않고 있는 널 보니 가슴이 아프다.
이제 겨우 링겔로 연명하고 있는 널 보니 내가 할수있는 게 많지 않다는게 너무 화가 난다.
그 동안 조금 더 산책 시켜줄 걸... 조금 더 놀아줄 걸...이라는 후회가 계속 밀려오는구나.
분명 넌 나보다 뒤에 태어났는데, 어째서... 어째서.... 나보다 먼저 나이를 먹는 거니?
곧있으면 누나가 귀국한데... 너 소식 듣고는 최대한 빠르게 잡은 비행기가 다음 주 수요일이야..
그러니깐 제발 조금 더 힘내줘...
만약.... 정말 만약.... 정말 정말 만약에... 너가 나를 떠난다면...
앞으로 절대 개는 안 키울꺼야..
자연의 법칙이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개는 이제 다시는 안 키울꺼야.
가혹하네... 너무 가혹한 자연의 법칙이네....
난 분명 너가 조금 더 살수있을 꺼라고 생각해..
하지만 몇몇사람들이 마음에 준비를 하라고 하네..
그런데 마음에 준비라는게...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마음에 준비라는게 할수는 있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그러니깐 제발.. 조금 더 힘내줘.. 넌 분명 일어설수 있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