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시리즈 13 - a Black Paint Stain
모든 예술적인 것들에 대해 비교적 호의를 가진 나이지만
현대 미술을 접할 때면 종종 혼란스럽게 느껴지곤 한다.
현대 미술의 기치가 끊임없는 형식 파괴라지만
그게 지나치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된 듯 느껴진달까.
현대 미술을 전시하는 미술관의 벽 구석에 발견한
검은 페인트 자국.
순간 '저것도 전시 작품인가'라는 생각을 몇 초간 했다.
따지고 보면 저 페인트 자국에 명판 하나만 붙여주면
그대로 나름의 '작품'이 되지 않겠는가.
그래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우연한 얼룩을 '작품'으로 '승화' 하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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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덴바덴, 시립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