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던 고향-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교과서에서 한두 번쯤 보셨을 게다.
국보 9호 정림사지 오층석탑이다.
보고 들은 것이 적어서인지
아님 팔은 안으로 굽기 때문인지 몰라도
반도 땅에서 내가 본 돌탑 중 가장 아름답고 인정스러운 탑이다.
유월 초중순, 이곳을 찾는 이를 위해 보너스 하나 알려 드리겠다.
돌탑 앞 50여미터 전방에 제법 큰 보리수나무가 있다.
새콤 단물을 머금은 빨간 열매가 가지가 휘도록 다닥다닥 달려 있을 것이다.
아무도 말리는 이 없으니 맘껏 따 드셔도 된다.
나 어릴 적에는 오며 가며 무시로 드나들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그럴싸한 박물관 하나 지어놓고 입장료를 받고 있다.
어른 1500원, 아이 700원이다.
2009년 6월 6일, 찬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