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제가 보듬어주고 다독여야 할 녀석들이,
가끔은 저를 보듬어주고 다독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교사가 되어 학교에 있어보니,
학교는 아이들만 가르쳐야 하는 곳이 아니더군요.
어느곳이든 마찬가지일테지만,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아이들을 담보로 마주하게 되는 부조리와 모순들을 볼 때마다,
또한 그것도 모자라 가끔 언론에 보도 되는 교육계에 몸담고 계시는 부끄러운 몇몇 분들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그게 참 몹시도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립니다.
적어도 제가 만났던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당신들의 신념에 따라 당신들 가슴속에서 함께하고 있는 아이들을 향해,
녀석들의 자람이 좋음으로 물들 수 있도록 묵묵히 헌신하시고 계시는데 말이죠.
조금 늦었지만,
세상의 모든 선생님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제가 머물고 있는 학교라는 공간이,
아이들만 생각하고 가르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8번째 저와 함께하는 녀석들이,
그래도 스승의 날이라고 잊지 않고 제게 힘을 내라며 따듯한 위로를 해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