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이야! 며칠 전 회사 일로 임실 근처를 지나다가 일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는 임실장이 열렸길래 잠시 들렀었다. 다른 장에서 안면을 튼 어르신들 몇 분이 반갑게 아는 척을 해주셨는데, 한 바퀴 둘러보다 보니 장날이면 할머니들에 빙 둘러싸여 바쁘게 뻥튀기를 튀겨내던 할아버지가 안 보였다. 그날 하루만 쉬시는 건지, 아니면 이제 장사를 그만 두신 건지는 몰라도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켜오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있는 모습, 이젠 장날이 더 이상 장날답지 못하게 점점 변해가고 있다.
내일바라기
2010-05-13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