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회복제
아침 6시에 기상해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쳐져있던 몸을 움직인다.
문득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
하루 24시간.
그중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 15시간.
6시간정도의 취침을 제외하면 3시간.
밥먹고, 싯는 시간을 제외하면 한시간남짓.
내 살점, 뼈와 같은 아내, 아기와 함께하는 시간은 다만 그뿐이다.
그래서, 그날 오전은 쉬었다ㅋㅋ
(도저히 하루 온전히 쉬는 월차를 그 순간 낼수는 없더라)
간만의 소심한 일탈.
그날의 몇시간이 나에게는 일주일치 한달치의 피로회복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