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일의 사진. 미국 경제의 여파는 우리가족도 영향을 받았고 나는 생각지도 않던 역기러기 생활을 시작하게되었다. 역기러기 생활 이제 1년째. 두돌을 몇달 남겨두고 있는 나의 아이는 주말에 화상채팅을 통해서 만나면 한국말과 정체불명의 언어를 섞어가며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아빠!! @#!XS%&*(~~~~~' 컴퓨터를 통해 만나는 나의 아들은 그새 참 많이 자라주었다. 예전에 찍었던 아들 사진을 찾아보는 횟수가 점점 늘어간다. 하지만 내가 찍어놓은 사진들속에는 지금의 커버린 모습은 더이상 찾을 수가 없다. 나중에 사진을 찾아보게 될때에 지금 함께하지 못해 찍어놓은 사진이 없음이 가장 후회가 되지 않을까.........
할배/정한교
2010-05-03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