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기 나에게 '기다리기'라는 것은 참으로 힘든일이다. 기다리기 상태의 나는 뇌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단순한 행동을 반복하게 되고 마치 휴게소가 30km도 넘게 남은 길막히는 고속도로에서 용변이 몹시도 급해 애가 타듯이 초조해지고 장농에 숨어들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조심스레 숨쉬는 것 처럼 답답한 기분이 된다. 몹시도 가슴이 갑갑해지고 초조해져서 기다리고 있다는것을 잊으려고 다른짓을 하려 해봐도 도저히 집중이 되지않아 다른짓 조차 못하는 그런 힘든 일이다 무엇때문에 기다리기를 이리도 싫어하는지는 모르겠다. 끝내 기다리던 막차가 안왔고 끝내 기다리던 사람이 안왔고 끝내 기다리던 기회가 미처 오지 않았던 일이 많았었듯 싶다. 기다리기란 참으로 짜증나는것으로 내 몸에 베어있는지 모른다 그래. 그래도 이제는 다 큰 어른이니 태연하게 기다리자 하고 마음먹어봐도 늘 가슴은 갑갑하고 표정은 일그러진다.
lazy-
2010-04-20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