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이러스 심해로 가라앉지 못하는 기억의 부표 바람이 불고 고요한 강에 물결이 일렁이면 강물에 담그고 있던 우리의 발목에 물이 차고 내림을 반복한다. 뿌리에 물이 오르는 것은 꽃을 만개하게 하기도 잊었던...잊고싶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일년 전에도 일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흐린 날...옥상에서 이불빨래를 한다 빠르게 올라오는 그 기억을 차디 찬 수돗물로 베어내려 오늘도 열심히 두 발로 이불을 밟는다. 기억을 밟는다.
가슴속아스피린
2010-04-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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