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한창 정신없이 바쁘다 보면 앞에 온 손님 두고 다른 손님 거 먼저 챙기기 일쑤고, 앉아있는 손님은 못본채 서서 기다리는 손님부터 챙기는 일이 허다하다. 그러다 보면 여기저기서 "내가 먼전디..." 하는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하는데, "사람이 하는 일인만큼 실수도 할 수 있는 거지 머. 꼬우면 딴디 가서 먹든가" 하는 누군가의 한 마디에 다들 허허 웃고 만다. 빨리 먹고 가서 또 장사를 해야 하는 장꾼들이나, 바쁜 점심시간 쪼개 부러 나온 직장인들이나 누구 하나 바쁘지 않은 사람 있을까마는 대를 이어 삼십 몇 년을 이어 내려온 천막짜장집 짜장맛을 잊지못해 제발로들 찾아왔으니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하랴...
내일바라기
2010-04-06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