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의 수채화
지난 3월22일엔 오후부터 비가 내리나 싶었는데 늦았없이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함박눈이 오래도록 내릴 기세를 보이자 학원차가 도착할 시간에 맞춰 골목안으로
엄마들의 우산부대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동안 엄마들의 수다 소리로 골목안이 떠들썩 했다.
황사가 지나간 뒤라 엄마들의 우산행렬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잠시후 학원차가 도착하고
아이들이 내리나 싶더니 엄마들의 고함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아이들의 아우성이 들려왔다.
엄마들은 우산을 안쓰고 눈속으로 뛰어드는 아이들 때문에 고함을 지르고 아이들은 눈속으로
몸을 던지며 아우성을 지르고.... 사람사는 냄새가 물신 풍기는 정겨운 풍경이다.
Mar. 2010 광명동 어느 골목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