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 가는 아이..
태권 도장에 다닌지 이제 4달쯤 되어 가는
아직 마음만 앞서는 태권소년, 큰나무. ^^
혼자서 도장으로 향합니다.
가끔 "엄마가 데려다 줄까?" 하고 물으면
"아닙니다.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도장에서 배운 "어머니" 라는 낯선 말을
목과 미간에 힘 잔뜩 넣어서 하고는 후다닥 뛰어 갑니다.
멀리서 지켜본 큰나무의 뒷모습.
늘 버럭거리며 야단치기만 하는 엄마이지만
혼자 길을 가는 아이의 뒷모습에는 콧끝이 찡해지고 맙니다.
넘어지지 말고, 한눈 팔지 말고, 길을 잃지 말기를...
넘어지더라도 큰 상처 없이 툴툴 털고 일어나 다시 길을 가기를,
한눈 팔더라도 제가 가야할 길을 잊지 말기를,
부디 어두운 터널이나 험한 밤길을 걷더라도 길을 잃고 헤매지 말기를.
그저 모자라고 늘 미안한 엄마의 마음은 그렇습니다.
1월6일 큰나무의 6번째 생일을 앞두고, 엄마 숲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