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 가는 아이.. 태권 도장에 다닌지 이제 4달쯤 되어 가는 아직 마음만 앞서는 태권소년, 큰나무. ^^ 혼자서 도장으로 향합니다. 가끔 "엄마가 데려다 줄까?" 하고 물으면 "아닙니다.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도장에서 배운 "어머니" 라는 낯선 말을 목과 미간에 힘 잔뜩 넣어서 하고는 후다닥 뛰어 갑니다. 멀리서 지켜본 큰나무의 뒷모습. 늘 버럭거리며 야단치기만 하는 엄마이지만 혼자 길을 가는 아이의 뒷모습에는 콧끝이 찡해지고 맙니다. 넘어지지 말고, 한눈 팔지 말고, 길을 잃지 말기를... 넘어지더라도 큰 상처 없이 툴툴 털고 일어나 다시 길을 가기를, 한눈 팔더라도 제가 가야할 길을 잊지 말기를, 부디 어두운 터널이나 험한 밤길을 걷더라도 길을 잃고 헤매지 말기를. 그저 모자라고 늘 미안한 엄마의 마음은 그렇습니다. 1월6일 큰나무의 6번째 생일을 앞두고, 엄마 숲속.
inforest
2004-01-05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