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 '사람은 누구나' 라는 말로 시작하진 않겠다 왠지 조금은 비겁한 자기합리화 같아서 그렇다 때로는 지나온 시간의 경험과 이성 그리고 감정 따위들이 어떤 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안 될 때가 있다 지겨운 그림자 처럼 붙어다니는 기억의 찌꺼기들은 잊을만하면 친절하게도 다가와 카운터펀치를 날린다 상황을 악화 시킨다는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닌, 어떤 한 기억에 치우쳐서 후회와 번민이 되풀이 되는 과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상황은 마치 아무렇게나 편집된 조악한 영화필름처럼 감동도 없고 비현실적이 되며 일상에서 허구의 환상을 보여준다 무의미한 시간을 허비하는 무차별적인 환상의 폭격은 백기조차 들 힘이 없는 병사들을 무자비하게 내리친다 싸우지 않는 자가 승자 라는 말이 있지만, 싸움을 피할 수조차 없는 상황은 패자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어떤 상황은 현재를 포함하거나 포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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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