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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코 인생이
만만하지 않은것인줄 진작에 알고 있었다.
행복과 불행,화해와 갈등,원망과 그리움,
이상과 현실,시작과 끝 그런 모든 반어적인 것들이
결코 정리되지 않고 결국엔 한 몸으로 뒤엉켜
어지럽게 돌아가는게 인생이란 것쯤
나는 정말이지 진작에 알고 있었다.
아니,안다고 착각했다. 어떻게 그 순간들을 견뎠는데...
이제 이정도 쯤이면 인생이란 놈도
한번쯤은 잠잠해주겠지 또 다시 무슨일은 없겠지..
나는 그렇게 섣부른 기대를 했나보다.
이런 순간에 또 다시 한없이 막막해지는 걸 보면...
- 노희경 "그들이 사는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