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밤새도록 많은 눈이 내렸다. 철없는 것들은 눈이 많이 왔다며 좋아 난리지만, 할아버지는 아침부터 마음이 폭폭하다. 가뜩이나 손님도 별로 없는 터에 눈까지 이리 내렸으니 오늘 장은 손님 구경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 뻔해서다. 그래도 아침 일찍부터 빗자루를 챙겨들고 나선 것은 오시는 손님 미끄러지지 말고 어서 잘 오시라는 간절한 소망 때문일 것이다.
내일바라기
2009-12-25 0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