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갑신년 첫날의 일출(낙산사에서) 12월 31일 서울을 떠나 그리던 동해안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양양행 비행기 예약시간에 늦어, 고속버스를 타고 예상시간 보다 한참 늦은 새벽2시경에 낙산사에 도착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피곤했지만, 2004년의 시작이라는 벅참과 일출에 대한 기대감에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따스한 오뎅국물과 소주한잔에 작년 이맘때의 지나간 추억의 흔적들을 되뇌이며 그 시간을 느껴봅니다. 그렇게 어두운 밤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2004년의 동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차가운 새벽의 바닷바람에도 불구하고 참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위해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드디어 7시45분경 저 멀리 독도가 보일 듯 한 곳에서 발가스름한 2004년의 첫 일출이 올랐습니다. 2004년의 시작을 알리며 자리의 모든이들이 환호했습니다. 새해엔 우리 모두에게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짧으나마 부족한 출사기를 마침니다. By F-Luid
낭가파르밧
2004-01-02 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