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a #2
얼마전 소개했던 Andrea.
또 얼마전엔 쫄래쫄래 와서 사진찍으러 가잔다.
사진을 찍기 시작한 다음부터 이런 일이 있을때 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곤한다.
내가 사진을 찍을 수 있기때문에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걸까..
아니면. 내가 Andrea에게 친한 친구이기때문에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걸까..
그저 이용당하는걸까. 우리는 상부 상조일까.?
사진을 찍으면서 줄곳 나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곤한다.
"사진찍고싶으면 찍어줄께. 말만해"
그러고 나선 정작 누군가가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는 말을들으면 마음속으로 많은 생각을한다.
무 보수로 일을하며 나름 즐거움을 느끼곤 하지만, 가끔 상대방의 고마움의 표시에 갈증을 느낀다.
더 나은 사진을 위해 밤샘작업으로 포토샵과 씨름을 해도.
그들은 포토샵이 뭔지도 모를뿐더러. 크고 무거운 그 카매라로 찍으면 다 그렇게 나오는줄 안다.
그래서인지 그 이유에 대한민국에서 DSLR이 잘팔린다고 들은적이있다.
예전에는 내 큰 카메라를 어깨에 매고있으면 으쓱해질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숨기고싶다. 그저. 내 카메라가 편하게 쓸 수 있는 컴펙트 카메라 같았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컴펙트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는 내 고집은, 아마 퀄리티 만큼은 버리고 싶지 않아서 였나보다.
1% 의 바보같은 자존심이 오늘의 내 사진을 만드는것 같다.
언젠가는 바보같은 DLSR을 버리고 내 조그마한 손에 들어오는 컴펙트 카메라를 들고 빛을 찾아 떠나보고싶다.
지금 당장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