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 times.
2:52
옆집호에서는 여자 셋이 (어쩌면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다
시끄러운 웃음 소리와 두런두런 의미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벽을 타고 흐른다,
벽에 귀를 갖다 붙이고 들으니, 뭔가 의미를 알 수 있는 말들이 들리는 것도
같지만 한 여자의 큰 웃음 소리가 방해한다.
지금 몇시니,?
하지만,
알지도 못하는 그녀들의 수다가 궁금하다. 어쩌면 맥주를 마시고 있을지도
몰라 나도 냉장고를 열어 슬금, 맥주를 꺼내볼까 하다가 관둔다. 재미없네.
오줌이 마린데, 화장실 안 가고 말야 옛날 노래를 들으며 화장을 지울까 말까
새벽 산책을 할까 말까 하지만 나는 오줌이 마린 상태니까, 우선은.
photographed by sohhn.
2007, 홍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