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형 > 맥가이버
난 장남이었기 때문에 '형'이란 단어와 관련된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존재감들을 잘 알지 못한다.
어릴 때도 그랬거니와, 대학에서는 선배, 직장에서는 직급으로 불리워진 손 윗 사람들만 있었을 뿐이지 진정으로 부를 수 있는 '형'이란 존재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
그런 나의 어릴 적 기억속에 있는 '동네 형' 이란 존재는 꽤나 괜찮았다.
야구랑 축구도 잘하고, 덩치도 크고, 조립식도 잘 만들고,,, 하다 못해 비비탄 총도 우리보다 더 비싸고, 더 멋진 걸 가지고 다녔더랬다.
마치 테레비전 속 '맥가이버' 같았다고나 할까?
시간이 지나서 세살 위 형의 무한해 보였던 능력은 내가 세살 더먹고 나서 생각해보니 별 것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래도 내 어릴적 기억속 '동네 형' 의 존재는 '맥가이버'를 능가하는 존재였던 건 사실이다.
다들... 어릴 적 기억 속에 '동네 형' '동네 언니' 한명쯤은 잊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