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해 오는해.... 지나간 시간들 지난 한 해 동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런저런 일들이 그림처럼 지나갔으나, 정작 내가 겪은 일은 아니라고 여겨졌다. 그러자 몇십년의 시간도 모호하기만 했다.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 그것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이 세상의 풍경인가. 도저히 확인할 길이 없었다. 나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환상 속으로 빠져든 것만 같았다. 아무 것도 가늠할 수가 없었다. - 윤후명의《나비의 전설》중에서 - 어느덧 올해 마지막 날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를 스스로 묻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기가 어디인지, 왜 여기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황하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도 다시 일어나 앞으로 가야합니다. 아무것도 가늠할 수 없는 내일의 모호한 길이지만 새로운 꿈과 희망의 촛불을 들고 기쁜 마음으로, 가볍게, 행복하게 걸어가야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석촌호수에서 -
JEFF LEE(이영준)
2004-01-01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