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이윽고 비가 내렸고,
테이트 모던의 한 카페에서 빗방울과 모던을 함께 보았다.
그땐 커피 한 잔 시킬 여유는 없었지만
살짝 눈치를 보고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고,
방금 전에 열심히 내 카메라를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며
나를 찍어준 한 영국인 아저씨와 살짝 눈인사를 하며
서늘한 창밖과 대비되는 창안에서의 따뜻함을 즐길 여유는 있었다.
photographed, written by m a u n a k e a △
20090707 Tate Modern, 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