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이별을 말하는 너의 입술 언저리는 미동 조차 없었다.
그래도 나는 너 없이는 안된다고 하얗게 밤을 지샜다.
더디게 시간은 흐른다.
며칠이나 됐을까?
너의 눈빛, 너의 목소리... 농담처럼 전혀 기억 나질 않는다.
그저 가슴 한 켠이 아리다.
더디게 흐르던 시간이 차츰 제 속도를 찾으면
아린 가슴마저 잊혀지겠지.
몇 번 째 이별인데도 겨우 이것밖에 없다.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란.
Hasselblad 500CM
Tmax 400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