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비가 내 곁을 떠났습니다~ 09.10.19일 검비가 내 곁을 떠났습니다~ 97년 1월 처음 내차에타고 덮어준 옷사이로 고개를 내밀어 새 주인을 빤히 쳐다보던 반짝이는 눈망을의 검비. 12년동안 나 한사람만을 주인으로 섬기고 한시도 내게 눈길을 떼지 않았던 검비. 수차례 큰 수술을 받고 힘겨운 생을 이어오다 유선 종양이 심해져 수술을 받던 중 힘에부쳐 숨을 멈췄습니다. 아침에 병원에 가던중 내옆자리에 앉아있는 검비의 눈에서 자꾸 눈물이 흘러 몇번 씩이나 닦아 주었었습니다. 나이가 많아 수술을 견딜지 걱정 했지만 심하게 부풀은 종양 덩어리를 보고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돌아서는 나를 보고 자꾸 짖어댈까봐 얼굴도 마주치지 못하고 병원을 나왔는데~ 큰 종양을 떼어내고 작은 종양 수술을 할때 숨이 멈췄다고 합니다. 전날 털을 깍아주어 예쁘게 보였는데 마지막이 될줄 몰랐습니다. 미용 예쁘게하고 마취상태에서 고통 없이 떠났다고 생각하며 그동안 검비와의 12년 생활을 언제 까지나 기억하고 살아가야 할것 같습니다. 검비 2세 카키가 남아 상실감을 덜어 줍니다. 카키도 언젠가 검비 엄마처럼 말없이 떠나겠지요~ 검비와함께 자주 산책하던 메타쉐콰이어 곡릉천 길을 따라 매봉산 정상까지 가서 검비와 카키가 뛰어놀던 그곳에 고운 황토를 파내어 검비의 깊은 잠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안에 검비가 가지고 놀던 때묻은 인형들과, 그동안 모아놓은 빠진 젖니와 발톱, 수염 등을 한지로 곱게싼 검비와 함께 묻었습니다. 검비가 생각 날 때면 언제나 카키와 함께 찾아가 검비의 애절했던 눈빛을 기억 할 것입니다. 편히 쉬거라 검비야~
5dsei
2009-11-06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