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겉 # 9 *2000811 지상에서의 최후 1. 운명 사람이 죽을 때 목구멍 속으로 혀가 뻣뻣하게 말린다고 한다. 발설되지 못한 마지막 말이 혓속에 갇혀 목구멍 깊은 곳으로 가라앉게 되는 것인가. 최후의 말의 운명이 대개 그러한가. 2. 묘비명 평생 진지하게 싸울 용기가 없이 고독해서, 두통과 싸우다 패배한 허접한 몸, 여기 묻히다. 그의 벗 타이레놀 500mg과 함께. 3. 햇살이 햇살이...햇살이...햇살이..(운다.)
구보씨
2009-11-04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