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띵동~!! 퇴근을 앞두고, 모르는 번호에서 문자가 왔다. '진수햄 휴대폰 맞나요' 앗! 누구지?? 모르는 번혼데.... 진수햄 이라고? 나보다 어리군아~ '혹시' 하면서 머릿속을 스치는 한 사람이 있었다. 대학교 1학년때 같은과 동생이었다. 서로가 너무도 반대의 삶을 살았고, 표현방식도 너무 달랐다. 그런데 의외로 마음은 잘 맞았고, 대화도 통했다. 그렇게 우리는 너무도 재미있게 어울렸다. 1년 이란 시간이 흘러 국방의 의무가 현실로 다가 왔다. 1년 늦게 대학간걸 메우기 위해 겨울방학과 동시게 군엘 들어 갔고, 말년휴가때 복학을 했다. 그래서 26개월 복무 였지만, 2년 만에 복학 할 수 있었다. 1학년때 동기들과는 한 학년 앞서 다니게 되었고, 동기들이 복학을 했을땐 학번만 같았지, 난 선배가 되어 있었다. 어울리는 무리도 달라져 우린 가끔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서로의 정과 마음은 그때와 변하질 않았고, 기쁜일, 슬픈일 함께 하려 했었다. 어느덧... 졸업을 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서로가 같이 하는 시간은 더욱 줄었다. 서울행~ 부산 고향을 떠나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며, 난 집을 나섰다. 그런데,얼마되지 않아 폰 분실! 앗! 내폰~ 지인들의 번호도 다 복구도 하지 못했는데... 또 한번의 폰분실! 앗! 젠장 내폰~ 메신져와 미니홈피 등 으로 많은 이들의 연락처를 다시 얻었다. 하지만, 그 동생 번호는 없었다. 시간은 흐르고.. 한번씩 생각은 났지만, 멀리 떨어져 나름 바쁘게, 나름 힘들게 생활하다 보니 머릿속에서 그 동생의 이름은 많이 희미해지고,,,, 어느덧 2년 넘는 시간이 훌쩍 흘러 버렸다. 아마 찾으로 이리저리 노력 했다면, 찾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너무 무심했나 보다. 그 녀석의 연락이었다. 우린 짧은 시간동안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 친구도~ 나와 비슷한 이유로 연락을 하지 못했고, 그렇게 우리에겐 많은 시간이 흘렀던 것이다. '오늘 따라 햄이 생각나드라' 나름 수소문 해서 알아 봤다던 나의 번호~ 오랜 시간 탓에 내가 이 번호를 쓸지 아닐지 확신이 안섰단다. 띵동~ '진수햄 휴대폰 맞나요' . . 난 여러 난관속에서도 예전 번호를 꿋꿋이 지킨 보람이 있었다. 기쁘고, 반갑기도 하고, 하지만, 그 동안 서로에게 무관심 했던거 같아 미안하기도 했다. 연말에 부산 가면 같이 보기로 했다. 그 동안 쌓였던 서로가 살았던 얘기를 펼쳐봐야 겠다. 오늘 바쁘고 힘든 하루 였는데... 기쁜 한통의 문자 내 기억속의 정든 친구를 찾았다. 행복한 퇴근길이었다. 2009년 11월. 방정리 하다가 몇년전 전공서적에 숨겨 두고, 잊고 지냈던 비상금 16만원을 발견 했을때 보다 더욱 기뿐 순간에... p.s : 지인들에게 안부 전화 한번씩 해야겠다 ------------------------------- http://blog.naver.com/johogs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