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거대한 로마네스크 대성당의 어둡고 습기차고 텅빈 내부를 거니는 것은 마치 무덤 속 심연을 헤매는 것과 같았다. 똑같이 어둡지만 온간 장식 모티브로 들어찬 고딕 성당의 침침한 환상과는 또 다른... 고독. 그래서인지 바깥 하늘 구름이 개이며 순간 작은 창을 통해 비집고 들어온 빛 줄기의 괴적은 신기할 정도로 의미심장했다. 손에 닿지 않지만 쓸쓸한 애정 어린 눈길로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존재처럼 느껴졌달까... ................................ 프랑스 Le Dorat, 성 피터 대성당
twofinedays
2009-10-25 0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