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이제 그만 아파요 사실은 늘 반말이죠.. 할메, 아프지 마라 이제 그만 아프란 말은 이제 이제 그만 눈을 감아요 란 말과 같은 뜻이 되어 버린것을 잘 압니다 할머니가 진아! 하고 엄마와 나를 한꺼번에 부르기 시작하고 집을 나와 산지 3년만에 아빠가 처음으로 집에 자주 내려올 것을 당부 하시고 엄마가 집안에만 있게 되시고 잠을 자주 깨야 하게 되고 이렇게 저렇게 일주일 일주일이 흐르면서.. 조금씩.. 마음의 준비라는 것을 하게 되었을 때 문득 생각이 드는 것이 카메라를 샀어도 할머니의 모습을 제대로 담아두질 못했구나.. 이제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조차 예의가 아니란걸 알게된 순간.. 가장 크게 후회 되는 일....
B-612
2003-12-30 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