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ck on the roof
날은 흐렸다.
오전 9시 15분... 잘하지 못하는 독일어로 택시하나를 부른다.
택시가 도착할 동안 메모리에 오랫동안 묵혀있던 사진들을 비웠다.
보여주긴 민망하지만, 버리긴 아까운 사진을 가득 담은 초보 헌터...
어리버리 주서 담은 사진을 찬찬히 헤집어 바라본다.
벨이 울린다.
서둘러 메모리를 카메라에 다시 꽂고, 주섬 주섬 목에 두르고 어깨에 멘다.
인상 좋아보이는 아주머니가 범생스러운 벤츠를 한데 몰고 오셨다.
선루프가 있는 택시는 처음이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