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를 나는 현의 노래
낙동강처럼 깊거나 길지 않아 비록 한강처럼 유람선을 띄우지 못하는 형편이지만, 사재를 털어 물길을 새로 냈다는 훈훈한 미담이 전해내려오는 신천엔 달구벌축제에서 뿌리내리기를 시도하던 컬러풀대구 축제마당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공룡이 살았던 샛강에 수상무대를 만드니 문화예술마당이 열리는구나.이 작은 강에 수달과 더불어 문화예술이 동거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대구문화의 랜드마크로 새날을 맞고 있다. 어두워질 무렵 앞산에서 내려다본 신천은 수천억 짜리 건물보다 빛나는 야경이었다. 성불하러 오르던 선조들의 도량 앞산에서 신천을 보면 대구의 희망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