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그렇게 나 홀로
숲속으로 걸어갔네
아무것도 찾으려 하지 않았지.
그것이 내 생각이었어.
그늘 속에서 나는
한 떨기 작은 꽃송이를 보았어.
별처럼 빛나며,
작은 눈동자처럼 아름다운
나는 그 꽃을 꺾으려 했지.
그러자 꽃은 속삭였어.
난 꺾여
시들어져야 할까요?
뿌리째 온통
난 그 꽃을 뽑아 내어
집 옆 예쁜 정원으로
옮겨왔다네.
그러자 그 꽃은 조용한 구석에서
다시 살아났지.
지금 그 꽃은 가지를 쳐가고
자꾸자꾸 꽃을 피워가고 있다네.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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