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다이버
다이버와 머구리
내가 다이빙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들.
"바다에 들어가면 뭐 좀 잡을거 있어요?"
"와~ 회는 공짜로 먹겠네요~"
"다음에 전복이나 해삼같은거좀 잡아다 줘요~"등등...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젠 웃으면서 "전 잡지는 않고 사진만 찍어요~ "라고 한다.
물론 예전에는 난 다이버지 머구리가 아니다, 다이버가 수중에서 뭘 잡는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라고 하며 열심히 에코다이빙에 대해 설명했다.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다이버는 에코다이버다.
에코다이버란 생태를 보호하고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다속을 여행하는 다이버이다.
난 머구리가 아니고 에코다이버이기 때문에 회를 내 돈내고 사먹는다.
가끔 전복, 해삼이 이렇게 비싸니까 머구리 다이버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잡구나라고 생각한다.
자주 가는 일식주점 주인이 내게 말한다.
"정말 멋진 취미를 가지셨어요. 거기다가 그렇게 좋은 목적으로 다이빙을 하시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아마도 일식주점 주인의 말속에는 그런 뜻도 숨어 있을 것이다.
"다이버라면 누구나 뭔가를 잡고 싶어할텐데 그걸 하지 않고 다이빙을 하는게 대단하다"라는....
혹여나 나를 아는 누군가가 다이빙을 시작한다면 꼭 에코다이버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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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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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쥐치. 크기 7cm가량?. 붉은색의 산호에 숨었다. 물속에서는 스트로브의 빛이 비춰지지 않으면 산호나 쥐치나 비슷한 색깔이다.
쥐치는 뭔가를 물고 잠을 자는 습성이 있다.
요즘 쥐치가 맛있다. 어제도 수산시장에서 사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