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기 좀 봐, 윤설아, 여기 아빠 좀 보라고~"
이제 갓 돌이지난 우리 아가, 윤설이가 최근 배우게 된 짚고 일어나기에 맛들여 창문을 기대고 서 있었습니다.
빛을 받은 모양새가 너무도 이쁘길래 찍어주려 연신 불렀지만 신경이 온통 다른 곳에 가 있었더랬죠.
"에잇, 우리 딸, 아빠 좀 보라고요~!"
볼을 살짝 꼬집어 렌즈 쪽으로 쳐다보게 하려고 당긴 순간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얼굴이 일그러져 코믹하고 우스운 모양으로 변하고 말았네요.
컴퓨터에 옮겨놓은 사진을 본 순간 우스운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내 욕심에 이쁘게 찍힐 딸 사진을 망쳐 놓았구나..
그리고 뒤이어, 한가지 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우리 딸,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구나.. 하구요.
나중에 윤설이가 커서 자신의 인생을 사는 중에 저렇게 아빠의 욕심때문에 불행해 지는 일이 없길 바라며..
더 슬기롭고 현명한 아버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 이걸 포스팅 하는 이유는.. 아빠의 욕심에 의해 나온 불행한 결과는 더이상 없애야 겠다는 반성의 의미에서.. 윤설아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