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속의 화초
어느날
집에 들어오니깐 너무 따뜻하고 포근했다
그런데 난 그게 너무 싫었다
정작 내 마음은 너무 춥고 외로운데,
나는 왜 이 따뜻함에 안주하며 벗어나질 못하는지
이런 저런 모든일상에서 모든게 무의미해질 때가 있다
외로움과 공허함은 어느 한 순간에 찾아오지 않는다
누군가 뒤에서 깜짝 놀래켜주기 위해 살금살금 모르게 다가오듯이
그렇게 대처할수 없는 상황에 치밀하게 그리고 깊숙히 스며들어 온다
그 후엔 단 두가지 감정밖엔 남지 않게 된다
슬프거나 슬프지 않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