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햇살
마지막이라서, 마지막을 예정하고 있어서
이 촘촘한 나뭇잎을 뚫고 그렇게 쏟아지는 것입니까
그러지 마세요, 아직은 그러지 마세요
하루 종일 당신이 너무 쏟아져서
어깨도, 눈가도, 마음을 가리기엔 턱없이 작은 손등도
이렇게 숭숭 구멍나고 있는 걸요
그러니 정말 꼭 마지막인 듯
아직은 그렇게 아프게 쏟아지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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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9월 21일, 치악산 소롯길에서
/ EOS 3 + EF70-200 1:2.8L IS + Kodak E10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