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민 100주년 기념 행사중...
올해초 와이키키에서 있었던 미국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 퍼레이드 중 찍었던 사진입니다.
좋던 나쁘던 한국 현대사에서 그 어떤 나라보다도 밀접한 관계를 가진 국가는 미국
또 그렇기 때문에 미국으로의 이민도 많았습니다.
이민의 유형은 시대마다 달랐었는데,
1903년 102명의 한인들이 상선 갤럭시호에 몸을 싣고 하와이로 항한 것을 시작으로 하여,
사탕수수 농장의 젊은 남자들과 결혼하기 위하여 한국을 떠나온 사진신부들,
6.25 이후 미군과 결혼해 이주한 속칭 UN군 사모님들, 전쟁 고아들의 물결
그리고 마지막으로 1968년 이후의 자유이민 물결,
그리고 최근에는 자식 교육을 위한 어정쩡한 영어 교육의 이민 물결까지 참으로
다양합니다.
눈부신 와이키키의 햇살아래 열대의 나무들과 너무나도 대조되는
한복차림 그것도 기생 차림의 여인네들, 핸드폰까지 든 분도 계셨고.
퍼레이드에 참여하기 위해 나타났던 행렬들 중에 유독 제눈에 띄였던 것은
이분들이었습니다.
이 행사는 원래 와이키키 중심 거리를 2시간 임대하여 진행하도록 계획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보통 미국에서 이뤄지는 퍼레이드처럼 천천히 가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행군하고 있는데도 왜 빨리 안가냐고 빨리가라고
재촉하며 40분 정도 만에 "신속"하게 끝나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