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정신
어느날 문뜩 기진이가 집밖에서 놀다가 들어와서는 집게와 비닐봉지를 찾았습니다.
무슨 일로 그러냐 물으니..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치우려고요.." 이럽니다.
뭘 하나 싶어서 쫓아 나갔더니..
하수구를 매립하고 그 위를 뚜껑으로 막아둔 사이 사이에 낀 이물질들과 담배꽁초들이..
무척이나 더러워 보였나 봅니다.
어설픈 집게질로 하나하나 잡아서는 검은 봉지에 담기 시작합니다.
하도 기특해서 후다닥 들어와 카메라를 챙겨서는 몇장 찍어두었습니다.
청소를 꽤나 오래동안 하고서야 들어온 기진이에게 학교에서 시킨거냐고 물으니..
"아니요.." 하면서 환하게 웃습니다.
...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