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고어...
어제 며칠 전에 주인이 안락사를 의뢰하고 간 유기견에게 반월판 절제술을 실시하였습니다.
어이없이 주인이 안락사를 의뢰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환견이 아무리 상태가 안 좋더라도..
그 꺼져가는 삶을 타의에 의해 마감시킬 권리가 인간에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프니까... 내 경험에 미루어 볼때.. 무지하게 아플테니깐..
그리고.. 살릴 수 없다는 확신이 서니깐...
그래서...
좋은 세상 가라고..눈 감겨 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키우기 힘들다고...
냄새난다고...
그래서.. 안락사를 의뢰하고 가면...
성질 내며.. 그런 의뢰는 받을 수 없다고... 거부할 배짱이...
아직 저에게는 없나봅니다...
차마 거부는 못하고..
현실과 타협하여..
안락사를 빙자하여...
유기견을 위탁받았습니다...
다리를 절기에..
어제.. 수술을 해 주었습니다..
정확한 진단이었는지..
정확한 수술이었는지는...
시간이 지나보면 알겠져..
아마도 맞을겁니다.. ^^
제가 한게 아니라..원장님이 하셨으니.. ㅋ
피와 살이 튀고 연골이 잘려 나가는 것이 하드고어가 아니라...
정을 주었던 것에 대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냉정히 떨구는 것이..
하드고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