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A momentary trance" - 낙화 [落花] - 낙화 - 作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셔터결핍†
2009-06-17 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