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꿈(바보장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 장미의 꿈(바보 장미) -
장미는..
저렇게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상에서 자신의 빛을 지워갔다.
한 때 저 장미는..
깨끗하게 피어오른 새로운 세상이었다.
가슴을 맑게 해주는 경이로움이었다.
계절이 지나 빛을 잃었을 때에도
장미에겐 꿈이 있었다.
땅에 떨어져 아무도 주목하지 않아도
그는 말라비틀어진 바보같은 모습으로
거름이 될 희망을 품었다.
다 뜯겨진 잎새를 바라보며..
..........
어느날..
세상에서 장미의 빛이 지워졌다.
그리고 나서야 사람들은..
장미의 꿈을 보기 시작했다.
이제 그 꿈을 모두가..
모두가 꾸기 시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