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많은 이 세상,
가슴에 솟는 칼은
헛되이 허공을 가르고,
숨을 쉬어도
가슴이 돌덩이처럼 숨막힌다.
땅을 떠나 하늘로
먼 길 가신 이,
눈부신 하늘 아래
그의 정신처럼 남아
바람에 깃발처럼 나부끼는 나무 한 그루 보았다.
아,
일생 얼마나 가슴 깊이
아픔을 안고 살아야 하나.
거짓된 세상에서
얼마나 아파하고 눈물 흘려야 하나.
살아 남은 자의 슬픔은
언제나 끝이 나려나.
저 하늘,
아득한 경계,
무궁한 평안구름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흰상어. 2009.5.25